횡문근융해증이란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괴사 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입니다. 근육 세포에서 나오는 크레아티닌 키나아제와 같은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근육 통증이 있으며, 소변에서는 근육세포에서 나오는 미오글로빈이 나오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운동 또는 외상 혹은 수술과 같은 요인들로 하여금 근육에 에너지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괴사가 나타나게 되어 이로 인해서 발생한 독성물질이 순환계로 유입되어 유발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독성물질은 신장기능을 약화시키게 되어 급성 세뇨관 괴사 또는 신부전증을 유발하게 될 수 있다
질환의 중증도는
증상 없이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 상승만 나타나는 경증 상태에서 급성 신손상, 전해질 불균형, 근육 효소가 심하게 상승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
외상에 의한 근육 손상, 급성 근육 허혈, 지속적인 간질발작, 과도한 운동, 열사병, 악성 고열증, 감염이나 대사성 질환, 독소,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무증상에서 다발적으로 기관이 손상되어 치명적인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육에 나타나는 합병증으로는, 근육 약화, 통증, 부종, 근육에 생기는 경련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부종에 의해 혈관과 신경이 압박되면서 구획 증후군으로 진행하여 근막절개술이 필요할 수 도 있습니다.
근육 외 합병증으로는 대사 이상, 급성 신장손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사
소변 검사로 소변에 미오글로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미오글로빈뇨가 나타납니다.
혈액 검사로 근육 세포에서 나온 근육 효소인 크레아티닌 키나아제의 농도 상승, 급성 신손상 시 나타나는 요독증, 고인산혈증, 저칼슘혈증,
고요산혈증, 고칼륨혈증이 나타납니다.
치료
급성 신손상, 대사 이상이 없으면 물 많이 마시도록 하고 2일 후에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시행하여 호전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만약, 급성 신손상, 대사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초기에 집중적인 수액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또한 요 알칼리화를 시키기 위한 수액 치료도 병행합니다. 수액 치료와 요 알칼리화를 위한 치료를 했는데도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투석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2014년 10월 횡문근융해증 진단.@
저는 2014년 10월 7일 횡문근 융해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10월 1일 (수요일)
친구와 함께 회사 근처에 있는 헬스장을 끊으며 스피닝을 시작하였습니다.
난생처음 하는 운동이었고 그저 앉아서만 하는 건 줄 알고 쉽게 봤는데 아니었습니다.
서서 열심히 구르기도 하고 잠시 앉기도 하고... 난생처음 등록한 거였는데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일단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친구한테 뒤쳐지기 싫어서 열심히 깡다구로 했고 저의 허벅지는
그날 걷지 못할 만큼 얼럴했습니다.
처음이라서 그런가 보다, 운동량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참았습니다.
10월 2일 (목요일)
역시 스피닝을 하러 갔고 어제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다시 한번 깡다구로 또 열심히
했는데 마음처럼 쉽진 않았습니다. 전날만큼은 아니지만 하다 쉬고 하다 쉬고 그 정도였고 저는 좀 아파도
그저 갑자기 운동해서 뭉쳤구나 생각했습니다.
10월 3일 개천절 (금요일)
쉬는 날이라 친구랑 둘이서 교외로 나가 자전거를 타기로 했습니다.
서툰 자전거라서 또 한 번 열심히 구르고 굴렀습니다.
이때까지만 심하게 아플 거라곤 상상도 못 했습니다.
잘 놀다 와서 집에 와서 씻고 저녁에 움직이는데 좀 이상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다리에 강한 힘?? 열감이 좀 나면서 뭉친 것처럼 강하게 느껴졌고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하고 쉬었습니다.
10월 4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기 시작했고 일어나려 하면 문고리나 냉장고 손잡이를 잡아야 겨우 일어날 수 있으며 일어나서는 또한 무릎을 구부리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앉을 때도 이불 깔아놓고 철퍼덕 앉아버리고 일어날 때는 무언갈 짚고 일어나거나 기대야 하니까 가족들은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웃었는데 제가 점점 심해지는 거 같더니 저녁쯤엔 화끈거림도 있고 다리가 퉁퉁 부우며 굳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다리가 있어도 아닌 거 같고 일어나기도 무섭고 일어나 있음 앉기도 무서울 정도 두 다리는 아주 강하게 굳는 듯했습니다. 마치 딱딱한 나무 막대기처럼... 열감도 심하게 났습니다.
친구한테 다리 사진을 보내주며 다리 부은 게 보이냐며 물어봤더니 친구는 오히려 웃으며 원래 다리 굵지 않냐며 장난만 쳤습니다. 저는 너무 아픈데 전혀 이해를 못 해주는 듯했습니다.
서운함을 뒤로하고 밤이 되니 너무 아프고 심했습니다.
10월 5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통증이 너무 심해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부모님의 부축을 받고 집 근처 휴일에도 문을 여는 정형외과 병원으로 갔는데 다행히 그 의사분께서 아는 질환이었는지 주사를 놔줄 건데 맞고 나면 한결 좋아질 거라고 했습니다. 만약 소변색에서 콜라색이 나면 바로 응급 실나 빨리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소변에서 콜라색이 나온 적이 없었고 주사 맞고 점점 괜찮아져서 마음도 안심했습니다.
10월 6일 (월요일)
생각보다 컨디션도 괜찮고 걷거나 차에 타거나 하면 좀 불편했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앉아 있는 직업이라서 하루 일과를 끝냈고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도 차에 바로 못 올라타서 뒤로 돌아 엉덩이 붙어 앉고 했는데 이날 저녁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소변에서 콜라색을 보았습니다.
걱정은 했지만 전날의 겪었던 통증보단 심하지 않길래 참았습니다.
10월 7일 (화요일)
심한 다리 통증과 소변이 콜라색이고 너무 놀랐습니다.
근육이 찢어질듯한 통증이고 약을 먹어도 가라앉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고 혈액검사상 간수치가 1000 이상을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7일간 입원을 하고 수액을 계속 맞고 매일 하루 2번씩 엉덩이에 진통제 맞았습니다.
누워서도 다리를 쉽게 구부리지도 못하고 움직이는 거 자체가 힘들어서 손으로 조심스레 옮기기도 했습니다.
7일간 입원 후 약 복용하며 차차 쾌차했습니다.
* 그리고 몇 년간 가끔 운동하거나 무리하면 그 아팠던 고통이 한 번씩 그 부위로 살짝씩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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